무표정한 얼굴 뒤에 섬세한 감정과 백만 가지 생각을 감추고 있는 남자, 박병은.

무표정한 얼굴 뒤에 섬세한 감정과 백만 가지 생각을 감추고 있는 남자, 박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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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강프로라는 해결사 역할이다. 언뜻 보면 멋있고 젠틀하지만 내면은 차가운 캐릭터다. 일할 때는 냉철하고 섬뜩한.

 

함께 출연 중인 전혜빈과는 단막극도 촬영했다고 들었다.

KBS 드라마 스폐셜<국시집 여자>라는 작품이다. 소설가를 꿈꾸지만 아내의 쇼핑몰을 도우면서 살던 주인공이 선배의 장례식에서 마주친 여자에게 빠져든다는 내용이다. 11월 6일에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여름 가장 더울 때 안동에서 촬영했는데, 더워도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김민경 감독님이 내가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을 귀신 같이 잡아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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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촬영을 가면 꼭 그 지역의 음식을 찾아 먹는 것 같던데. 안동에서는 뭘 먹었나?

국시도 먹고 찜닭도 먹고. 맘모스제과의 슈크림 치즈 빵은 두 번쯤 먹었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감독님, 혜빈 씨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허름한 포장마차에 갔다. 작품에 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만큼은 음식이 맛없어 거의 분위기로 먹은 기억이 난다.

 

동료들과의 술자리를 좋아하는 듯하다.

술에 취해 작품과 업계 이야기도 나누고 우정도 돈독히 하면 좋지 않나? 하지만 술만 계속 마시면 공허하다. 친해진 사람은 낚시에 데리고 간다. 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고, 배우로서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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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일하게 설레는 일이 낚시다. 전날부터 짐을 싸면서 마음이 들뜬다. 고기가 안 잡혀도 상관없다. 고기를 잡는 건 낚시의 극히 일부니까. 달리는 차에서 맡는 새벽 공기, 낚싯대를 드리우고 주변 풍경을 바라볼 때의 평화 등 다른 재미가 많다.한 작품이 끝나면 그간 마음에 쌓인 찌꺼기를 낚시로 벗겨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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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다니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을 것 같은데.

친구 두 명을 데리고 갔다가 한 명이 던진 낚싯줄 끝의 바늘이 다른 한 명의 두피에 걸려 병원에 간 적도 있다. 고등학생 때는 한강에서 혼자 밤 낚시를 하던 중 술에 취해 신발을 벗는 아저씨와 마주쳤다. 집이 어디냐고 여쭤봤더니 손으로 물속을 가리키길래, 달래서 집에 가시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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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라인> 출연진들도 낚시에 데리고 갔다면서?

맏형으로서 내가 여행을 추진했다. 아무래도 다들 낚시가 처음이다 보니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양어장으로 갔다. 낚시도 했지만 그늘막 아래서 쉬고 한우도 구워 먹었다.

 

CREDIT


Director임준연

Editor 강경민

Photographer박찬목

Styling 강수지

Hair노혜진(수퍼센스에이)

Makeup 노미경(수퍼센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