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길목에서 배우 남보라와 함께한 달콤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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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여배우 남보라 이십대의 마지막 화보를 에디케이’와 함께 했다. 여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남보라 앞으로 더욱더 기대되는 배우가 아닐까?

Director 윤영철대표

Photographer 307스튜디오 차영민대표

Styling 한승희 실장

Hair 다겸팀장(치치라보 02-543-7707)

Make up 김푸른 팀장 (치치라보 02-543-7707)

장소협조 부천 젊은사진관 (010-9978-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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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의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는 무엇인가?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생각해보면 <해를 품은 달>, <돈크라이마미>인 것 같다.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가?

<해를 품은 달>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돈크라이마미>는 어둡고 뚜렷한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었고, <미나공주>를 촬영하면서도 많이 사랑받아서.

 

그중에서 <돈크라이마미>를 본 시청자들은 아직도 드라마 봤을 때의 감정에서 못 헤어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때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했다. 정말 캐릭터와 연기만 보고 집중했다. 아마 그런 점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순수하지 않다는 말로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사람도 만나고 경험도 많이 했다. 그때만큼의 순수함은 잃은 것 같다. 그래서 가끔 슬플 때도 있다. 그래도 그만큼 경험이 쌓인 거니까 그때와는 다른, 지금 나름대로 매력을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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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일일드라마에 출연 중인데 아무래도 기존의 촬영과는 조금 다를 것 같은데?

일일 드라마라 감정의 깊이가 깊지 않고 잔잔하고 길다. 처음에는 제자리걸음 하는 것 같아 답답했는데 지나고 나니 앞으로 많이 나왔더라.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있었나?

진보라 역할이 겉으로는 아무런 고민도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가족의 부재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캐릭터다. 그러다 진정한 사랑을 깨달을 때 즈음 여러 사건 사고가 많이 터진다. 이런 연기를 할 때 우는 장면이 많았다. 이런 연기를 할 때 힘들었다.

 

극 중 맡은 이름이 진보라다. 혹시 배우 남보라를 염두에 두고 지은 건가?

그건 아니다. 사실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부터 진보라라는 이름 때문에 더하고 싶었다.

 

막바지 촬영이다. 다른 출연진들과는 어떻게 지냈나?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친구들, 동생들, 오빠들을 만났다. 박규리 언니랑도 많이 친해지고, 아무래도 무수혁 역을 맡은 이은형 오빠랑 제일 많이 친하다. 손주영 역을 맡은 승필이랑도 친해졌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서로 가족같이 으쌰으쌰 해주면서 힘든 사람 있으면 끌어주고 위로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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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면서 시간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취미 생활도 가끔 즐기나?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내년 봄에 필드에 나가는 게 목표다. 다른 취미는 볼링이다. 한 80~90 정도 친다.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혹시 몸매관리를 위해 따로 하는 운동도 있나?

헬스를 꾸준히 해왔다. 헬스 안 하면 몸매가 금방 퍼지더라. 그게 너무 싫어서 조금만 살이 찐다 싶으면 바로 헬스장을 갔다.

 

20대의 마지막이다. 혹시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있나?

22살 때다. 가장 많이 일했을 때면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기다. 그때는 꿈 하나만 보고 막 달려갈 때였다. 지금보다 가진 건 없었지만 그때 당시가 너무 행복했다.

 

꿈 하나만 보고 달려간다는 게 감명 깊다.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 꾸었나?

사실 어쩌다 보니 배우가 되어있었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책에서 어른이 되려고 되는 게 아니라, 나도 배우가 되려고 되었다기보다 시간이 나를 배우로 만들어 준 것 같다. 배우를 할 수밖에 없게 태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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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젠가?

많은 사람에게 매스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것 자체가 항상 영광이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고 축복받은 느낌이다.

 

대중에게 알려진다는 사실은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앞으로 배우 생활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그런 거다. 좋은 영향력을 저를 필요로한 많은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이 요리연구가다. 그러면서 이난우라는 선생님을 알게 되었다. 난우 선생님이 시각장애인 요리 교실을 하고 있었는데, 도와드리러 찾아뵌 적이 있다. 그때, 한 시각장애인 분이 요리하시면서 ‘우리 며느리 만들어줄 거야’ 이 한마디가 가슴에 확 꽂혔다. 난우 선생님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시는 것처럼, 배우로서의 장점을 살려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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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에서 해왔거나 하고 싶은 게 구체적으로 있나?

드라마 시작이 4월이었다. 난우 선생님의 영향을 받으며 고민할 때 즈음, 유니세프 홍보할 일이 있었다. 유니세프 관계자분들과 만날 때, ‘홍보 같은 연예인이 필요한 일 있으면 무조건 함께 동참 하겠다고 했다.

 

정말 뿌듯할 것 같다.

그렇다. 내 재능으로, 그리고 내가 갖고 있는 인지도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때 정말 뿌듯하고 보람되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배우 남보라는 내년에 기대가 되는 배우다. 내년에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발랄한 캐릭터, 푼수같이 허당이고 가벼운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하고 싶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사연 있는 캐릭터보다는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오고 싶은 캐릭터. 예를 들자면 <청춘시대> 박은빈 씨나 <응답하라1988>의 혜리 씨 같은 캐릭터다. 그리고 사극도 해보고 싶다.

 

<해를 품은 달>에서도 그렇고 사극 연기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해를 품은 달> 촬영 이후로는 사극 촬영이 없었다. 그래서 정말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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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예능 출연 욕심도 있나?

<정글의 법칙>을 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그런 정글 속에 갈 리가 없을 것 같다.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정말 힘들다던데.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게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저는 무조건 OK다.

 

어느덧 29살이다. 그런데 정말 동안이다. 혹시 비결이 따로 있나?

정말 없다. 굳이 말하자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창간호 인연으로 에디케이와는 두 번째 촬영인데.

사실 작년에 찍었을 때도 내 인생 화보다 할 정도로 되게 좋아했다. 이번 화보도 두 번째 인생 화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결과가 너무 만족스럽다. 에디케이도 더 성장하는 잡지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분이 너무 좋다.

 

마지막 질문인 만큼, 20대를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데.

사실 30살이 더 기대된다. 20대 때는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한 채 흘러가는 데로 시간에 맡긴 것 같다. 이제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안다. 20대 때 많이 흔들려봤다.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내공도 많이 쌓였다. 20대 남보라와는 또 다른 남보라가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