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을 지닌 이시언의 스포트라이트

20170327_이시언6328_web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친근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시언이 반전 매력의 남자다운 포스를 풍기며 카메라 앞에 섰다. 이 남자 원래 이렇게 멋있었던가? 셔터가 터지는 순간 촬영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들 모두 순식간에 이시언에게 매료되어 버렸다.

Editor 이유정

Photographer 박찬목

Styling 김혜령

Hair  배욱진(칼라빈)

Make up 박미연(칼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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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러 샵을 가는 과정이 부담스럽다고 들었다. 올해만해도 인터뷰와 화보 촬영도 꽤 있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질 법도 할 것 같은데.

데뷔 때부터 8년 동안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부담스럽다. 일단 샵 자체가 고급진 곳 아닌가. 그래서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곳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좋은 장소에서 누군가가나를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주면 감사하고 좋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여전하다.

 

안 어울리다니. 오늘 실제로 보니 역시 연예인은 연예인이다. TV에서 볼 때보다 샤프하고 특히 코 선이 멋있다.

실제로 나를 본 사람들이 “어? 안 뚱뚱하네”라고 많이들 말한다. 그 때 처음 느꼈다. ‘TV에서 뚱뚱해보이나?’ 살면서 통통하단 소리도 한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아무래도 TV가 1.5배 정도 부각되다보니 그렇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요즘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긴 하지만 요새 먹는 것도 신경쓰고 나름의 다이어트를 조금씩 하는 중이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운동을 시작한 것인가?

그건 아니다. 일제시대 사이클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어 현재 자전거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니 식이요법도 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는 중인데 너무 힘들다. 요즘 스케줄도 많고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먼저 몸으로 느껴져 자전거훈련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헬스장을 끊었다.

 

그러고 보니 드라마 <닥터 챔프>에서도 유도선수로 나왔다. 그 때 당시 식스팩도 있었다.

하, 그립다. 벌써 5,6년 전이다. 진짜 한창 몸 좋았을 땐데. 물론 드라마 끝나고 어느 순간 사라졌지만.

 

그럼 그 때는 그럼 유도를 배웠겠네?

원래 난 학창시절 때 유도를 했었다. 그런데 배우를 하려고 그만뒀다.

 

이시언이 본명인 줄 알았는데 이보연이더라.

곽경택 감독님의 드라마 <친구>로 데뷔했을 당시 김민준, 현빈, 서도영과 함께 이보연이라는 여자 신인 배우가 발탁됐다는 기사가 나갔다. 그 것을 보신 곽경택 감독님께서 직접 작명소에 가셔서 이시언이라는 이름을 지어오셨다. 곽경택 감독님 덕분에 데뷔도 했는데 지금의 나를 알린 이시언이라는 이름도 얻고 감사하다. 내가 절대 잊어서는 안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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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SNL 출연 당시 <궁상배우>편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호불호였다. 혁수랑 같이 한 <중고네고시에이터>가 재밌다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방금 말한 <궁상배우>편이 가장 웃겼다는 분도 계시고. SNL출연이 그 때 3번째였다. 첫 번째는 <응답하라 1997> 특집 때, 2번째는 남궁민 형이 호스트였을 때, 3번째에 내가 출연한 것이다. 일단 내가 한 회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이라는 것이 걱정이 되면서 어깨가 무거웠지만 주변 선후배들과 특히 민진기 감독님께서 도와주셔서 다행히 큰 탈 없이 잘 나왔던 것 같다.

 

<신라의 달밤>에 나왔더라. 필모그래피를 보고 이성재씨의 어린시절 역할로 나왔던 그 사람인가하고 다시 영상을 찾아보니 아니더라.

많이들 그렇게 생각한다. 엑스트라였다. 최기동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 경주 애들과 패싸움 하는 장면 있지 않나. 그 씬에서 경주애들 제일 끝에 서있다. 아마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끝나면 다시 돌려보기로 찾아봐야겠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기 전에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학원생들이 단체로 출연할 기회가 생겼다.  .

 

<신라의 달밤> 이후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20살이 되고 바로 군대를 갔다. 배우를 포기한 셈이지. 워낙 길이 좁은 분야이기도 하고 아직도 연기자를 꿈꾸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현실인가, 꿈을 좇을 것인가 갈등을 하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갈등은 되고 내가 비전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빨리 생각을 접은 것이다.

 

그런데 군 제대 후 서울예전 연기과에 들어갔다. 군대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인터뷰를 한적이 있는데 배우의 길을 다시 들어서게 된 계기가 된 것인가.

아마 그 당시에 군대를 가지 않았다면 다시 연기 할 이유를 못 느꼈을 것이다. 내가 상병 때였나? 단막극 경연대회가 열렸다. 그래도 연기를 준비하던 사람인데 당연히 1등 할 줄 알았다. 돌이켜보면 무슨 근자감인지. 그 때 1등을 한 고참이 동국대 00학번 조창연이라는 분이다. 최근에 <엽기적인 그녀> 촬영을 같이 한 오연서씨한테 들었는데 굉장히 인기가 많은 선배였다고 하더라. 그 분이 나한테 재능이 보인다며 서울예전을 준비해보라고 하셨다. 누군가 나한테 잘한다, 끼가 보인다 그렇게 얘기를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그래, 배우라는 꿈을 한번 좇아보자’ 그렇게 다시 준비를 하게 됐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인생에 있어서 참 고마운 분이다.

 

군대에서 조교를 했다고. 솔직히 말하면 워낙 재밌고 유쾌한 이미지라 그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상상이 가지 않는다.  

조교를 한 것이 또 배우 인생에 도움이 됐다. 일단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하고 무엇보다 표준어를 많이 연습한 계기가 됐다. 엎드려! 앉아! 이래야 하는데 부산 사투리로 엎드려 받쳐(부산 억양으로) 하면 엄숙한 느낌이 덜 하지 않나. 완벽히 고치지는 못했지만 베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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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 앞에 독사, 악마, 마녀 등 이런 단어들이 붙지 않나. 시언씨는 어떤 별명이 붙였는지 궁금하다.

2002년도였는데 우리 때 조교는 그런 별명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존재였다. 눈만 봐도 흠칫할 정도였으니.

 

그렇지 않아도 <진짜 사나이>에서 완벽한 점호보고를 선보였다.

신기하게 조교 할 때 당시의 버릇이 나오더라. 조교들은 항상 무언가를 할 때 ‘2분 준다, 3분준다’이러지 않나.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동기들한테 ‘1분 안에 끝내자’, ‘빨리 빨리 하자’ 이렇게 되더라.

 

방송에 나오지 않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었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아닌데 동기들 중에서 딱 1명 주는 최우수 병사 상을 받았다. 그런데 편집을 하셨더라.

 

상을 받았다고? 그것도 최우수를?

슬리피씨가 군장을 메고 산에 올라가기 힘들어해 대신 메기도 하는 등 활약상이 꽤 있었다. 최우수상도 받고 현장에서 참 뿌듯했는데 방송을 보니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오는 것이다. (웃음) 웃프다.

 

확실히 시언씨가 대세이긴 한가보다. 스케줄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예능, 드라마, 지금 영화 준비까지 오늘도 앞에 스케줄을 하고 왔다.

바빠서 너무 행복한데 확실히 나이 먹은게 느껴진다. 힘들다. 그런데 또 쉴 때 집에 있지 않는다. 레트로 게임에 빠져 용산에 CD를 사러가거나 레트로 카페에 간다. 얼마 전에도 일본에 가서 세가세턴이라는 게임기를 사왔다. 내가 중학교 시절 나왔던 게임기인데 그 때 당시 25만원으로 고가였는데 지금은 2만 5천원이면 살 수 있다. 어제 오래간만에 쉬었는데도 용산 레트로 카페에 다녀왔다.

 

얼마전 은지원씨와 함께 출연한 <나혼자 산다>를 보고 레트로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프로그램을 본 사람들로 인해 이제 레트로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내가 바라는 바다. 레트로 카페를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우리 세대에서 끝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어릴적 추억이 깃든 게임으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레트로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SBS 예능 <신스틸러>에서 애드립으로 진행하는 연기에도 신스틸러답게 자연스럽게 상황을 이어나갔다. 그 동안 드라마에서 했던 애드립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최근에 한 것을 말해야 시청자 분들도 기억이 날텐데. 사실 난 애드립을 많이 하는 편이라 너무 많다. 뭐가 있었지. 예전엔 바로 기억 났었는데 이것도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다.(웃음)

 

여태 시언씨가 한 캐릭터 중의 유독 리멤버의 수범이 캐릭터가 참 좋았다. 아무래도 그 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달리 진지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 때도 애드립이 있었는지.

나도 수범이를 연기할 때 연기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해야하나. 일단 몸이 힘들지가 않아서. 내가 하는 캐릭터들은 항상 말이 많고 몸도 많이 쓰다보니 에너지가 많이 방출된다. 그래서 리멤버 때는 진지하면서도 즐거웠다. 리멤버 때도 애드립을 제법한 편이지만 그보다 정해진 틀 안에서 다른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남들이 하지 않을 법한 것들을 내 방식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아, 그런 애드립이 있었다. 내가 폰으로 칼 위치를 알려주는 씬이었는데 남규만이 ‘수범아 너 뭘 그렇게 숨어서 하니?’ 라고 물어봤을 때 ‘여자친구 생겼어요. 99년생이요’ 하는 순간 현장에서 빵빵터졌다. 민이 형도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또 하나 에피소드가 남규만이 수범이한테 5000만원 주는 장면이 있다. 원래 대사는 ‘어머니랑 여행이나 갔다와라’였는데 리허설 때 지나가는 말로 5000만원 주면서 과자 사먹으라 하면 진짜 웃기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녹화 들어가는 순간 민이 형이 ‘수범아, 군것질이나해라’하더라. 너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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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났나보다. 본방송을 볼 때 전혀 애드립인 줄 몰랐다. 리멤버 애청자로써 마지막회에 수범이가 남규만에게 자수를 한다고 면회하러 갔을 때 ‘사람을 외롭게 하는 것은 적이 아니라 친구더라. 잘지내라’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 그 때도 약간 에피소드가 있다. 수범이가 남규만을 찾아가서 ‘새는 살아있을 때 개미를 잡아먹지만 새가 죽으면 개미가 새를 잡아먹는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남규만과 나 사이에 꼭 필요한 대산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그래서 ‘이게 무슨 개소리야’ 라고 현장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실제 녹화 때 민이형이 ‘그게 뭔 개소리야’하고 대사를 하더라. 그걸 받고 ‘어쨌든 너 때매 많이 외로웠다’하고 뒤돌아서 나가는데 그 때 감정이 딱 왔다. 거기서 바로 민이형이 눈물을 글썽이며 ‘너만 외로웠냐’하더라. 와. 지금도 가슴이 찡하다. 소름이 쫘악 돋는다. 그 장면은 나도 살고 민이형도 산 장면이 아닌가 싶다.

 

<우주의 별이>,<맨투맨>,<엽기적인 그녀>까지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작품을 3개나 했다. <우주의 별이>의 저승사자 캐릭터도 좋았다..

감독님이 편집을 되게 잘해주셔서 잘한 것처럼 나왔다. 데뷔 때부터 지금의 대표님이랑 같이 했는데 처음으로 칭찬을 들었다. <우주의 별이>가 끝나고 “조용기 저승사자 캐릭터 참 잘했다.” 하더라. 그래서 그 때 “정말 그래요? 웬일이래. 이 양반이?”그랬지.(웃음)

 

‘맨투맨’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 역할을 맡았다. 만약 소속사 대표가 된다면 영입하고 싶은 스타는 누구인가.

송중기, 박보검! 무조건 잘 나가는 친구들이다.

 

본인은 현재 소속사 대표에게 어떤 배우인 것 같은가.

에이스다.(웃음) 모르겠다. 직장 동료다. 대표님과는 내가 신인 때부터 같이 일한 분이다.

 

신인 때부터 지금의 대표님과 함께 해온 것인가

그 때 당시 대표님은 소속사 실장님이었다. 원래는 원빈 형 매니저였다. 빈이 형을 10년 정도 하고 나를 만난 것이다. 원빈 다음에 이시언이라니.(웃음)

 

이시언씨 아니면 회사가 안 돌아갈 정도 라던데.

아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봤을 때 올해 안에 빛 볼 애들이 2명 있다. 김성철 김서경.이 친구들이 작품이라던지 뭔가를 알고 있더라. 어느 날은 이대한 감독님이 전화오셔서 “갑자기 김성철 이 친구 뭐냐? 너랑 같은 소속사라던데?” 하시길래 “왜요? 그 친구가 무슨 잘못했나요?” 하고 여쭤봤다. 감독님이 너무 잘해서 연락한 것이라며 크게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 선배로서 같은 소속사 식구로서 뿌듯했다. 서경이는 이번에 군주에서 윤소희의 호위무사로 나온다. 워낙 키도 훤칠하고 몸도 좋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서경이의 카리스마에 반할 여자 팬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매거진이 나올 때면 벌써 한해의 반이 지나갔을 때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마 한창 영화 촬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가 마무리 되면 또 새로운 드라마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