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과 연기자가 되어가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인 황승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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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Girl Wants

황승언에게는 배우이기 전에 인간이자 여자로서의 삶이 더 중요하다. 자신과 주변의 소중한 이들에게 충분히 좋은 사람으로서 좋은 연기자가 되어가는 것이 그녀의 목표이자 바람이다.

 

오늘 촬영은 어땠나?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 2>(이하 <식샤>)의 황혜림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발랄하고 섹시한 콘셉트의 화보가 주로 들어왔다. 오늘 촬영은 노출 없이 캐주얼하고 분위기 있는 콘셉트라 더 재미있었다. 기본적으로 나는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해보는 걸 좋아한다. 안 어울린다는 말을 듣더라도 일단 해보는 편이다.

 

지난 서울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룩을 선보였다. 특히 제이쿠 쇼에서의 다크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평소 내가 잘 보여주지 않았던 이미지라 더 그랬던 거 같다. 사진으로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현장에서는 다들 좋아해주셨다. 영화 시사회나 미인대회가 아니니까, 컬렉션이라는 장소, 해당 브랜드에 어울리는 룩을 보여주려고 했다. 매트한 까만 입술도 만족스러웠다. 사실 내 욕심 같아서는 립 위에 볼드한 글리터까지 얹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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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도 스타일에 신경 쓰는 편인가?

쉴 때는 편하게 다닌다. 어차피 촬영 기간에는 계속 차려입고 메이크업한 상태로 지내야 하니까. 메이크업을 많이 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힐을 자주 신으면 종아리 근육이 뭉치고, 스키니 진을 오래 입으면 다리 부종이 생긴다. 그렇다 보니 카메라 앞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상에서는 전부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너무 안 꾸며서 문제다.

 

개봉을 앞둔 영화 <더 킹>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처음에는 청순가련하고 예쁜 ‘여우’ 같은 캐릭터였다. 남자들이 다 알면서도 넘어가 원하는 걸 얻고 마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돌아이’ 같은 센 캐릭터로 완전히 바뀌었다. 완성본은 아직 나도 못 봤는데, 한국 영화에 드문 특이한 캐릭터가 될 것 같다. <식샤>에서의 내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은 깜짝 놀랄 거다. 남성 팬들이 다 떨어져나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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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왜 바뀐 건가?

원래 역할로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된 건 맞다. 말하자면 <식샤>의 혜림 같은 연기가 필요한 역이었다. 남자들이 전형적으로 좋아하는, 애교 넘치는 미인. <식샤>에서 꾸미길 좋아하는 뷰티 블로거 역으로 사랑받은 건 감사한 일이지만, 혜림과 내 공통점은 할 말 다하고 똑 부러진다는 것 정도뿐이다. 대중이 인식하는 나와 실제의 내가 다른 면이 많다. 애교도 없고, 청순하지도 않은 내가 만들어진 이미지로만 연기하려다 영화 첫 촬영 때 테이크를 거의 15번쯤 봤다. 나도 창피했고, 감독님도 나 때문에 힘드셨을 거다. 변경된 캐릭터에는 좀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고,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나?

남자에게 기대거나 남자를 위해 사는 여자가 아닌, 스스로 독립적인 여자 캐릭터. 제니퍼 로렌스가 자주 연기하는 강인하고 자주적인 여자들 있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김혜수 선배님이 연기하신 <차이나타운>의 엄마처럼 파격적인 역할도 소화해보고 싶다. 김혜수 선배님처럼 기존에 쌓아 올린 이미지를 다 버리고 안 예쁜 모습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 황승언 의 더 자세한 인터뷰는 1월 2일 <ADDYK> 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